아프리카 A국에서 온 편지

사랑하는 모든 분들께 주님의 평안을 전합니다.

이 곳은 지금 더운날씨의 절정에 이르렀습니다. 한 해중 가장 더운 달 이기도 하고 사막의 모래 바람으로 문도 잘 열어놓지 못한 채 찜통더위와 겨루기 중 입니다. 그래도 날마다 감사함이 끊이지 않는 이유는, 모두 건강하고 단지 덥다는 이유만으로 가족모두가 특별한 불평이 없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은혜 없이는 하루도…

매일 저녁마다 드리는 가족예배에서 각자에게 주시는 말씀을 나누다 보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절실히 하나임에 도달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우리 각자가 각자의 시간을 다른 곳에서 보낼 때 그 분의 은혜가 필요하고 어떠한 일을 할 때도 그분의 은혜가 필요하며 하다못해 우리가 예배를 드리는 것 조차도 주님의 은혜 없인 불가능하다는 고백입니다. 더욱이 이 곳에서의 삶은 더욱 그러하겠지요. 어느 것 하나, 하나님의 은혜 없이 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할렐루야 !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그렇게 저희는 주님의 은혜의 보호 아래 지내고 있습니다.

저희 부부는 교회를 통한 지역 아이들과 지속적인 교제를 만들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제법 글을 읽고 수를 세는 아이들이 많아졌습니다. 여전히 못하는 아이들도 있지만 우리는 어찌됐건 함께 있는 시간이 마냥 행복하며 나눠 읽는 책의 그림을 보면서 모든 내용을 아는 듯 고개를 끄덕이는 아이들을 보며 그들을 사랑하지 않을 수 없음을 확인 합니다. 격주에 한번씩 하는 어린이 큐티는 아이들이 마냥 즐거워 합니다. 맛있는 간식, 들어보지 못했던 찬양, 그리고 묵상의 나눔. 저희는 아이들이 이렇게 잘 따라와 줄지는 상상도 못했습니다. 정리 안 되고 무척 산만하고 다툼이 끊임없이 일어나는 그 곳에 하나님의 말씀이 들어가니 상황이 달라졌지요. 이곳에 함께하는 아이들의 대부분은 무슬림의 자녀들인데 이 아이들이 함께하는 자리라 기쁨이 더 큰 가봅니다. 이 곳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이번에 큐티를 처음 알게 되었지요. 도시에 사는 크리스쳔은 그나마 프랑스에서 간혹 들어오는 책자에서 잠깐씩 큐티를 접해 보긴 하지만 시골의 아이들과 선생님들은 묵상이라는 단어가 너무도 생소한 나머지 몇 번이고 되 묻고, 또 되묻습니다. 저는 같은 내용의 답을 되풀이 해야 했습니다. 제가 언어를 더 능숙하게 했다면 좋았을텐데, 아쉬움이 많았지만 곧 아이들은 또 그 상황에 익숙해졌답니다. 특히 지난 주의 큐티 말씀은 노아의 이야기 였는데, 묵상한 것을 써보는 과정에서 한 아이가 쓴 내용을 읽을 때 저는 제 귀를 의심했을 정도로 놀라운 내용이었습니다. 그 내용은, < 노아는 하나님이 하라는 대로 했습니다. 배를 오랫동안 만들어야 했습니다. 노아는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그리고 나는… ?(무엇에 순종하고 있는가 ?)>라는 글이었어요. 아이들에게 아직 어려울 것 같아 묵상의 적용에 대해서는 아직 말하지 않았었는데 그 아이는 하나님께서 주시는 마음을 그대로 적었던 거에요. 전, 가슴이 서늘함을 느끼며 하나님께 감사 했습니다. 역시 우리 하나님께서 하시는 일은 이렇게 놀랍지요~^^. 그 아이들에게 늘 해 주는 이야기 중에 하나는 사랑한다는 고백입니다. 꼬~옥 안아주며 속삭여 줍니다. 사랑한다고.,, 저희는 지속적으로 그 아이들의 여러 필요를 채워주기 위해 기도하며 행할 것입니다.

드디어, 이 곳 대학교에 언어과정이 개설되었습니다.  저는 그 과정에 참여하게 됩니다. 지금까지 현지 선생님과 언어를 배우면서 한계가 있다는 어려운 마음을 갖고 있었는데 많은 분들의 기도로 개설되어 조금 늦은 감이 있다는 생각이들지만 지금이 하나님 보시기에는 최적의 시기이기에 하게끔 하신다는 믿음을 갖고 최선을 다하리라는 각오를 하게됩니다. 아내는 비록 그 과정에 함께 참여하지 못하나 집에서 열심히 공부하며 아이들을 잘 돌보는 일에 또한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저에게 주님이 예비하신 새로운 만남과 교제가 이뤄질 때 오직 주님이 행하라 하신 대로 잘 이어가기를 위해 기도해 주세요.

아이들의 키가 부쩍 자랐습니다. 특히 둘째는 제가 봐도 많이 자랐다는 것을 느낄 정도에요.
잘 놀고, 잘 먹고, 잘 자고…. 하나님이 둘째에게 맡기신 일을 지금 잘 이뤄가고 있는 중입니다.^^ 첫째아이는 요즘 계속 이어지는 시험에 스트레스가 이만 저만이 아녜요. 지난번 보다 성적이 떨어진 것 같다며 조금은 날카롭게 행동하지만, 지금 이 성적도 큰애 에게는 너무도 큰 점수라는것을 알려주며 감사의 계기가 되기도 합니다.
모든 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말씀 올립니다. 그리고 기도제목을 주시면 언제든 정해진 시간에 무릎 꿇겠습니다.
사랑합니다. 축복합니다. 성령 충만하시고 건강하세요.

기도제목

    • 가족의 성령충만함과 건강을 위해서
    • 진행중인 언어공부와 모든 일들 위에 성령님의 임재하심과 보호와 인도하심이 있도록
    • 예비된 현지인 동역자를 만날 수 있도록
    • 이 곳 모든 선교사님들의 하나됨을 위하여.